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해 오던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판단 능력 또는 기억력, 언어능력 등의 기타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곤란을 겪게 되는 증상을 우리는 치매라고 말한다. 치매란 하나의 특정 질병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며 특정한 조건에서 복수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의 다발이고, 점차 뇌의 기능이 점차 감퇴해 가는 진행성 뇌장애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 방법에 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우리의 뇌는 대부분의 인지기능은 담당하고 있는 주요 기관이다. 이러한 기능들을 담당하고 있는 뇌세포들은 인간의 노화에 따라 서서히 퇴화하거나 혹은 심각한 외상 또는 질병으로 인하여 손상을 입게 되면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이러한 주요 원인 외에도 여타 다양한 원인의 치매 요인들이 있다. 치매 환자 중 약 15% 정도는 치료가 가능한 원인으로서 치매를 앓고 있는데, 그 원인이란 갑상샘 기능저하증, 우울증, 뇌막염, 경막하혈종, 약물중독 뇌 속에 물이 고이는 물뇌증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치매는 치료가 매우 어렵고 장기간 요양이 필요하다.
치매의 종류는 100여 종에 이를 만큼 다양하며,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증상으로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두부에 입은 심각한 외상, 알코올성, 혈관성 질환 등이 있다.
흔히 노환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여러 가지 치매의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치매 환자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앓고 있는 경우 병의 진행은 매우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의 여러 가지 영역에 걸쳐 점진적으로 뇌 조직의 파괴가 발생하며, 발병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인은 약 700가지 정도 밝혀져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치매의 원인 중 많은 부분에서 예방 및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혈관성 치매'는 뇌에 위치하거나 뇌 통하고 있는 혈관의 이상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되어 뇌 조직의 손상이 유발되어 발생하는 치매 증후군이다. 뇌졸중 또는 중풍을 겪은 후 그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일차적으로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의 일차 질환들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원인이 되는 질환의 적절한 치료 및 올바른 관리만 제대로 된다면 충분한 예방이 가능한 치매 원인 중 하나이다. 관성 치매의 경우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즉각적인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내원하게 되므로, 내원하는 치매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증상이 발현된 후 심각한 반신마비 등이 없다면 완치를 목표로 한 치료적 접근도 가능하다.
'파킨슨병'을 원인으로 하는 치매의 경우 근육경련과 근육의 경화 또는 근육의 약화 등이 나타나는 두뇌 질환이 특징이며, 유병률은 인구수 대비 약 0.1%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병확률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점점 뇌세포의 퇴화가 진행되며 발생하는 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뇌세포의 퇴화는 정신운동을 정상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질인 도파민의 결핍을 불러오며, 이러한 결핍으로 인하여 생기는 주요증상으로는 손발 떨림, 뻣뻣함, 느린 행동 등이 있다. 병의 질환이 더 이상 발전하지 않도록 약물치료를 하거나, 증세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변 가족 구성원들의 지지와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치매 중에서 3번째로 흔한 질환인 '루이소체 치매'는, 보통 뇌간의 흑질 부위에서 많이 관찰되는데 이는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 병변 부위로 알려져 있으며, 진행 형태는 알츠하이머병과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알츠하이머와 비슷한 인지능력 장애의 심한 변화를 보이면서도 알츠하이머에게서는 보기 힘든 의식장애가 함께 나타난다든지 때때로 환자가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는 점에서는 다소 증상의 차이를 보인다. 초기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지만, 변동추이를 심하게 보이는 시기를 지나게 되면 종국에는 매우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고, 악화한 상태로 그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질병 자체의 본질적인 치료는 아직 불가능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헌팅턴병'이란 뇌의 일정 부위의 신경세포들이 선택적으로 파손되어 가는 진행성 뇌 질환으로서, 다른 원인과 차별화된 병의 특징으로는, 병이 점차 심화함에 따라 환자의 인격과 지성적인 능력이 점점 감소하는 특징이 있으며, 여타 치매 환자들과 같이 환자의 언어능력, 판단 능력, 기억력 등도 동시에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치매는 이 병의 후반기에 나타난다. 이 병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연구를 통하여 현재는 원인이 되는 유전자도 밝혀져 있는 상태이다.
'픽 병'은 행동장애와 성격장애를 동반하게 되고 병의 말기에는 기억장애가 나타남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뇌 질환이며 발생의 빈도는 드문 편이다.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하여 결국에는 언어장애와 치매를 발생시키며, 이 병은 환자의 이상한 행동양식이 주요 특징이므로 간혹 정신과적 진료 중 정신과 의사가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노인치매의 원인에는 두부에 입은 외상, 뇌종양, 갑상샘 질환, 영양의 결핍, 대사성 뇌 질환 등이 있다. 고질적인 알코올 중독을 비롯한 다양한 독성물질에 의한 뇌 기능 장애가 원인이 되거나, 또는 다른 병증의 치료 등을 위하여 사용된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의식의 혼돈 혹은 인지장애 혹은 다양한 치매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에 대한 정확한 판별과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흔하게 발병하는 원인은 아니지만, 정상압 뇌 수두증으로 인하여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정상압 뇌 수두증이란 뇌 안을 흐르고 있는 뇌척수액의 흐름이 막힘으로써 뇌실 안에 뇌척수액이 많이 고여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치매 환자들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정신건강 전문가는 노인성 치매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증상의 중경과 다른 노인질환 및 장애 증상과의 차이점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두 질환의 차이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섬망 또한 치매와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인데, 섬망의 경우 일시적이고 불시에 나타나는 정신상태의 혼돈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는 서서히 증상이 발현되는 치매와는 반드시 구분되어 진단되어야 한다. 간혹 섬망의 증상이 치매의 증상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인지장애 혹은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갑작스러운 의식의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섬망의 발생 가능성을 치매보다 우선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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