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이후 만 6세까지의 기간을 우리는 영유아기라 부르며, 이는 인간의 생애주기 중 가장 급격하고 중대한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이루는 시기이다. 이중 출생부터 2세까지를 다시 영아기로 분류하며, 이 시기에 인간은 급격한 운동능력, 감각기능의 발달을 이루게 되며, 격렬한 신체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엔 성격 발달의 기초가 되는 정서의 발달과 언어의 발달이 빠르게 이루어지게 된다. 이 중만 3~6세까지를 다시 유아기로 분류하게 되는데, 이 시기는 영아기와 견주어보면 성장의 속도는 다소 더딜 수 있지만 그런데도 끊임없는 정서적, 신체적인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인간은 유아기에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사회화 과정을 겪게 되며, 이때 이루게 되는 발달과제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의 발달단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영유아기에는 매우 급격하게 신체적 성장 및 발달이 이루어지므로 양육자는 영아가 쾌적한 양육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잘 좋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영아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이 시기에는 영아의 신체활동 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신체적 변화와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영양분과 함께 영아가 충분히 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기에 들어서게 되면 본인이 움직이고 생활할 때 필요한 대부분의 기술을 영아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4~5세에 이르면 옷을 스스로 갈아입을 수 있고, 단추를 스스로 채우거나 푸를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아동들이 대소변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 시기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대소변 훈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은 보통 만 3세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양육자의 교육방식에 따라 크게 개인차가 존재하므로 강압적이고 엄한 분위기의 훈육보다는 아동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기의 심리, 정서적 발달 과제를 살펴보면 이 시기 아동의 심리 정서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양육자와의 '애정을 기반한 애착 관계'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아동의 심리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 시기에는 아동의 자아가 생성되게 되는데 부모와 긍정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아동들의 심리발달과 자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시기에 어머니에게 풍부한 사랑과 보호를 받은 아동은 어머니와 올바른 애착 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세상이 본인을 반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본인이 속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나아가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영아기의 시기에는 무엇보다 양육자의 알맞은 양육과 보호가 필요하며, 혹시 아동이 여타 외부에서 오는 거북한 자극이나 미지의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공포를 느끼거나 그로 인해 좌절하여 있을 경우 보호자는 즉시 아동을 보호해주거나 영아의 불만을 해소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유아가 공포, 질투심, 분노, 호기심 등 주변을 향해 본인이 느끼는 감정들을 사회적 용납이 가능한 형태로 표출할 수 있도록 적절한 형태의 훈육과 가르침을 병행하여 장기적으로 올바른 사회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만약 이 시기에 아동들이 부모로부터 충분한 애정이나 지지받지 못하고, 오히려 본인의 감정이나 욕구가 거부됨을 느낀다면 성인과 비교하면 더 심한 좌절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불안은 영아의 신체적, 심리적 증상으로 표출될 수 있으며, 이러한 불안의 심리는 공포반응과 많은 연관성이 있다. 보통 영유아기의 심리적 공포는 애착 반응이나 낯가림 등으로 표현되는데, 주된 원인은 양육자 중 특히 어머니와의 단절인 경우가 제일 많다. 아동의 심리발달을 저해하는 이러한 부정적 요인들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양육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유아기의 사회적 발달과제를 살펴보면 영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와의 두꺼운 신뢰감 형성과 상대방의 '대상영속성'이다. 즉, 부모와 두꺼운 단단한 신뢰감이 형성된 아동은 향후 또래와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 시기의 아동이 양육자와의 이별을 겪게 되거나 부모에 대한 대상 영속성을 잃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분리불안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아동의 사회적 활동에 큰 악영향이 될 수 있다.
이 시기에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주고받은 아동은 그렇지 못한 아동에 비하여 향후 분리불안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에 대한 아동의 애착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는 분리불안과 낯가림이 있으며, 아동은 애착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는 기준으로 삼아 본인의 주변을 탐색하며, 서서히 사회적 활동의 반경을 넓혀가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아동과 부모의 올바른 애착 관계의 형성은 향후 아동이 사회적 발달의 방향에 있어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의 아동에겐 부모와의 관계 형성 못지않게 또래와의 놀이를 통한 사회성 발달이 매우 중요하다.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 유아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사회활동의 기술과 역할을 익힌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남아와 여아의 놀이를 분리하여 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남녀 간 차이를 막연한 개념이나마 익히게 되고 향후 사회화 과정에 있어 남녀 성역할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데 있어 기초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 아동의 사회적 발달을 성공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아동의 성역할에 알맞은 놀이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며, 아동들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양육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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