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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ADHD의 정의와 아동기의 정신건강

인간은 아동기를 시작으로 청소년기를 거치게 되면서 급격한 신체의 발달과 정신적 성장을 경험하게 되고, 고유의 인격이 생겨남과 동시에 주변 타인과의 여러 감정적 작용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비슷한 나이대의 타인에게 강하게 의지하게 되거나 집착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동기의 정서변화

특히 교우관계, 학업성적, 학교생활, 교사와의 관계, 그 외 여러 가지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 등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는 심할 경우 장기적으로 청소년기의 불안감, 우울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증상이 성장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인가 아닌가를 평가하는 데에는 '어린이가 현재 본인의 발달 단계에 적합한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는지, 현재 본인의 연령에 맞는 발달을 이루고 있는지' 등의 여러 가지 사항을 두루 고려해 보아야 한다. 

보편적으로 아동, 청소년기에 가장 빈번히 나타나는 정신 건강상의 증상으로는 신체장애, 행동장애, 정서장애 등이 있다.  

이 글에서는 이 중 가장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인 아동 ADHD에 대해 서술한다.

 

 

1. ADHD의 원인

 

이 중 아동기의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장애 중 하나인 ADHD는 보통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더욱 빈번히 나타나며 그 차이는 약 3배라고 알려져 있다.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발병하며, 전 세계적인 발병률은 3~8%, 국내의 경우 6~8%의 비율로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 ADHD의 증상

충동조절 장애, 주의 산만, 과장된 행동 등과 더불어 교우관계의 어려움 등이 있다. 

 

3. ADHD의 원인

어떤 원인으로 ADHD가 발병하는지 아직 구명되지는 않았지만,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원인일 것이라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출생 전후로 입었을지 모를 미미한 외상 또는 뇌의 문제 등에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환경적인 요인을 의심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임신 시 임산부의 영양결핍, 음주 또는 스트레스 등이 은연중에 태아에게 악영향을 주었다는 의견이다. 또한 아동기 초기에 겪은 심한 물리적, 정서적 박탈 등이 아동의 ADHD와 연관이 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ADHD와 사회 경제적 요인은 크게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ADHD 아동의 주요 행동

ADHD 아동은 유아기 때부터 행동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외부 자극에 예민하여 밝기, 주변 소음, 온도 등의 주변 환경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거나, 깊은 잠이 들기 어려워하고 자주 우는 경우가 많다. 

걸음마를 시작한 이후에는 부산스러운 행동을 보이거나 겁을 내지 않으며 위험 행동을 자주 보이기도 한다. 

 

학령기에 접어들게 되면 친구들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거나 다툼이 잦아지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 자리에 꾸준히 앉아 있기를 힘들어하며, 가만히 있는 것을 힘들어하고, 지나치게 부산스러운 움직임이 특징이다. 

학교에서는 지시사항을 잘 이행하지 않으며,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주의받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심리상태가 늘 불안하고, 충동을 자제하기 힘들어 항상 실수가 잦고 그로 인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5. ADHD의 진단

ADHD를 정확히 진단하려면 적어도 아동의 주변 성인 2명 이상이 보고한 아동의 학교생활 자료가 검토되어야 한다. ADHD의 주된 증상은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가지 증상이 비슷한 강도로 동시에 나타나거나, 특정 한 가지 유형이 더욱더 강하게 발현되기도 한다.

 


6. 생애주기에 따른 ADHD의 예후

ADHD의 진행과 예후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매우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이는데, 상황에 따라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사춘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과잉행동 증상의 경우는 비교적 쉽게 호전이 되는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주의력 결핍과 충동적인 성향 등은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아동 ADHD 환자 중 약 5~20%의 비율로 성인이 된 후에도 ADHD의 증상이 유지되는 경우가 있으며, 보통 충동적인 성향이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성인이 된 이후로는 사회에 극도로 불만을 가진다든지, 기분장애 또는 물질 사용 문제 등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아동의 대인관계 기술의 보완과 공격적인 성향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며, 아울러 가족 내의 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하여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7. ADHD의 치료

ADHD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유의미한 치료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증상을 개선함과 동시에 아동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아동의 심리 문제를 가족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개선 의지로써 해결했을 때 치료의 예후가 극적으로 졸아질 수 있다. 

약물치료의 예후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약물치료는 환자의 집중력을 일시적으로 높여주거나 과잉행동, 불안증을 일시적으로 자제할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고, 궁극적으로 아동이 주체적으로 독서나 학습하거나,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게 하는 등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한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실시함과 동시에 아동이 올바른 사회적 행동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의 개선에 바람직하다. 

 

보조적인 치료법으로서의 인지행동 치료도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인지치료란 아동이 자신의 부적절하고 반사회적인 신념을 인지하게 하여 자기 스스로 행동과 사고방식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아동과 깊은 대화를 통해 심리변화를 도모할 수도 있고, 행동치료의 경우에는 충동적이고 부산스러운 아동의 행동을 서서히 개선해 올바른 행동양식을 익힐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동시에 단체활동을 통해 자신의 분노를 적절히 통제하고, 공감 능력을 높이는 등의 활동에 참여하여 병의 호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ADHD 아동의 증상과 심리에 대한 주변 어른들의 심리적 공감과 충분한 이해이며 이에 따른 환경개선이 필수적으로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