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술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여, 인간사회 구성원 각자와 그 가족 그리고 그가 속한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발전해 왔다. 술의 주요 성분인 알코올은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점진적 서서히 인간의 대뇌를 훼손하는 독성물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규제를 해야 하는 항정신성 약물로 분류되어 있지 않은 유일한 물질이다. 대체로 음주를 하게 되면, 사람은 누구나 잠재의식 속에 억제하고 있던 욕망과 충동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정적 적 긴장을 해소하고 마음을 이완시키고자 하는 목적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음주는 인간의 정신과 인격을 변화시키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위험이 있다. 술은 알코올중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경계하여 사용해야 할 물질이다.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개인적 또는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로 음주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코올중독의 위험에 빠져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모두 술의 사용과 알코올 중독에 대하여 위험성을 인지하고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알코올중독의 정의와 알코올중독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1. 알코올 중독의 정의
중독에는 크게 두 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음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유해 화학물질(농약, 수은 등)을 고의 또는 실수로 음용하게 되어 그 독성으로 병을 유발하는 경우(농약 중독, 수은중독)의 중독은 poisoning이라고 하며, 일단 필요에 의해 사용을 시작하였지만, 인체에 해로운 결과가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이미 스스로 통제 능력을 상실하여 강박적으로 사용하는 상태를 보통 중독이라고 정의한다. 알코올중독의 경우가 후자에 속하는 한 가지 예이다. 알코올은 한번 사용하게 되면 서서히 그에 관한 내성이 생기기 시작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코올중독의 상태에 이르게 되면 자기 통제력을 상실하여 알코올을 강박적으로 찾게 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신체 또는 정신적으로 심각한 영구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하는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의 다섯 번째 개정판)에서는 알코올 중독을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알코올 남용이란
음주를 하는 본인의 일상의 평온함이나 안정성을 헤치거나, 장기적으로 본인의 삶을 위험에 빠지게 만드는 수단으로 술을 소비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지나친 음주 행위는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 등 부정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음주자가 타인에게 신체적인 위협이나 직접적인 신체적 공격을 가하기도 하며, 사회적으로 진취적이고 생산적인 인 일에 몰입하지 못하게 되어, 종국에는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신체의 여러 기능이 악화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알코올 의존이란
한 개인에게 사회적인 기능을 완전히 소실하게 하여 사회적 도태의 지경에 이르게 하는 알코올 사용의 유형을 말하며, 알코올의존의 보편적인 행동 유형으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주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거나 알코올을 열망하게 된다. 불 연속적으로 음주를 줄여보려고 시도하기도 하지만, 심하면 알코올 사용으로 인하여 영구적인 신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경중에 따라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며,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여 여러 가지 부정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2. 알코올중독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보통 사람들인 인식하는 알코올중독자의 모습이란 질병에 걸린 사람처럼 술에 취해 거리를 헤매고, 인도 또는 차도 등 아무 곳이나 쓰러져 잠이 들거나, 술에 취해 종종 가정 또는 공공장소, 타인의 사유재산인 기물을 파손하고 가족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자 중에는 아직 직장과 가정에서 아무 문제 없이 적응하고 본인 몫의 사회적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알코올 중독이란 술을 많이 마시거나, 적게 마시는 등 술의 섭취량과 꼭 비례하는 것이 아니며, 술을 마시는 횟수와도 정비례하지 않는다. 즉, 술을 많이 마시거나 자주 마신다고 하여 모두 알코올 중독은 아니며, 술을 적게 마시거나 횟수가 적다고 하여 알코올 중독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알코올중독은 음주량과 음주 횟수보다는 음주 조절 능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정이나 직장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주변인들과 즐겁게 즐기는 정도로 음주를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그들이 비록 이전에는 절주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더라도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어느 시점부터는 스스로 술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로 들어서기도 한다. 한번 알코올중독이 발병하면, 삶을 마칠 때까지 스스로 술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병원에 입원하는 알코올중독 환자의 대부분은 자신이 가진 알코올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비교적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이들 중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매우 억울하게 입원하게 되었으며, 그 이유는 사실상 음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가정 문제 및 여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화가 나서 음주를 조금 하였을 뿐인데 정말 엉뚱하게 입원하게 되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또 다른 일부 사람들은 자신은 단지 음주를 남보다 조금 더 즐기는 애주가일 뿐 본인은 결코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또한 자신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술을 마시거나 마시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알코올중독자들의 두드러진 점이기도 하다. 또한 한결같이 "자신이 만약 알코올 중독자라면 이 세상에서 알코올 중독자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또 이들은 '알코올중독자'란 인격적으로 열등하고 고등교육을 이수하지 못했거나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하여 스스로 패배감 및 좌절감에 젖어 있거나 뚜렷한 본인의 직업이나 일정한 사회적 역할이 없이 그저 빈둥거리며 항상 술에 취한 상태이거나 일정한 거취 없이 여기저기를 배회하고 방황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런 생각은 알코올 중독에 대해 지나치게 편파적이고 부정확한 견해이다. 사실상 알코올중독은 그 개인의 신분이나 지위, 직업, 교육 정도,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성인 질환과 같이 평생 금주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3. 알코올중독을 대하는 올바른자세
더욱이 알코올중독의 문제는 개인의 사회적 문제 판단 능력이나 단순히 개인의 금주에 대한 의지 등의 유무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알코올중독자를 인간적으로 멸시하거나 사회적으로 도태된 사람으로 단정 지어서도 안 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음주에 대해 가진 부정확하고 편향된 생각을 바로잡아주고 증상에 걸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어야 한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알코올중독도 적정한 치료 시기가 존재하는데, 보통 치료의 시작이 빠르면 빠를수록 그만큼 예후가 좋은 편이다. 알코올중독은 질병의 특성상 만성적인 이며, 진행성인 경우가 많은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