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반응성 애착 장애, 적응장애, 탈 억제성 사회 유대감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비슷한 유형의 질병으로 분류하며, 이 중 급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소아에게서 는 나타나지 않는 장애들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살아감에 있어 우리는 예기치 않은 전염병, 교통사고, 강간, 지진, 태풍 또는 생활에 피해를 줄 정도로 규모가 큰 강풍과 같은 자연재해, 자국 또는 주변국의 전쟁, 살인, 예기치 못한 화재, 폭행 등의 사회적 재해를 겪을 수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개인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받아 나타나는 부적응적 심리 반응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말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 보통 외상 사건 경험 후 약 1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작되어 마치 해당 사건을 재경험하는듯한 느낌이 들거나, 또는 해당 외상 사건과 관련된 상황 및 자극으로부터 도피하려는 행동 등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성수대교 붕괴사건, 대구 지하철 화재, 천안함 침몰 등 큰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이로 인한 국민들의 급성 스트레스 증후군이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정신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2014년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그 대처에 대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게 된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중요시되는데, 외상 사건을 경험한 모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지만, 사건 발생 직후 빠르게 대처할수록 예후는 좋은 편이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정부는 혹시 모를 자연, 사회적 재난이나 테러 사건을 대비하여 이후의 사건 발생 직후의 단기적으로는 국민들의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응급처치 교육과,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남녀노소의 연령층을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는데, 일반인구 중 1~3% 정도는 평생에 한 번 이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5~15% 정도는 진단이 어려운 경미한 유사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 사건을 겪은 사람 중 약 15%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처럼 외상 사건이나 재난은 사건 발생 당시뿐만 아니라 발생 이후에도 지속해서 사고당사자들의 삶에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불시에 경험하게 되는 외상 사건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발병의 주요 조건이기는 하지만, 평소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성격의 특성, 피해자가 가진 고유의 심리적 취약성, 그리고 사건 자체가 가지는 심각성 내지는 피해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사건에 대한 심각성 등에 따라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며 증상도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해질 수 있다. 또한 사건 전후의 환경요인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외상 사건을 경험한 피해자들은 보통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건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게 되거나, 해당 사건이 반복적 떠오른다든지, 심각한 경우 외상 사건을 다시 경험하는듯한 증상을 겪게 된다, 또한 사건과 관련한 느낌이나 기억, 생각 등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게 되고, 사건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 장소와 활동들, 혹은 사고와 관계된 사람들을 계속해서 회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또한 사건 당시의 주요자면 등을 회상할 수 없거나 공포, 분노, 죄책감 등 인지와 감정의 부정적 변화, 불면증 등의 수면 문제, 일상생활 중 발작적으로 놀라게 되거나, 의미 없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 등 외상과 연관된 반응성 등이 있다.
또한 위의 증상들과 더불어 일상생활에 잘 집중하지 못하거나, 우울한 기분, 이유 없는 불안증, 모든 일에 대한 흥미 없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인관계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무관심하고 멍한 태도를 보이면서, 잦은 짜증과 히스테리적인 놀람. 그리고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해리성 기억상실이 나타나거나 공황발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사고로 인해 사망 등의 희생이 있는 경우,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사고 경험과 유사한 위험 상황을 피하려 하고 사고 당시와 유사한 지극으로 증세가 악화하기도 하며, 술 또는 약물남용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증세가 경미할 경우에는 증상이 발현된 초기에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와 단기 정신 치료를 함께 실시하여 가능한 조기에 사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의 경우에는 방식은 우울증 치료 때와 같으며, 삼환계 우울증약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치료 기간은 최소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정신 치료의 경우에는 단기로 치료 기간을 잡되 주로 위기 개입 기법을 적용한다. 피해자가 외상 사건을 외면하려는 마음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며, 사고로 인해 느끼게 되는 복잡한 감정을 완화하도록 돕는다. 추가로 행동치료, 인지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여 자살위험 혹은 사회에 대한 폭력성이 있을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권장된다.
정신장애의 다른 종류로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데, 이는 사건을 직접 경험한 피해자는 물론 타인에게 일어난 사건을 생생하게 목격한 목격자에게도 나타나며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적응적 증상이 일정 기간(최소 3일에서 1개월까지) 지속된 때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외상 사건의 종류는 목숨의 위협을 받았거나, 심각하게 상처를 입은 일, 폭력, 성폭력, 어린 시절 신체적 학대를 당했거나, 납치의 위험 등 다양하며, 사건의 직접경험 또는 가까운 주변인에게 사건이 발생하여 그것을 목격하였거나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게 되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외상 사건을 겪은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외상 사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기억이 떠오르거나, 꿈에 나타나는 등의 침투반응, 일상생활에서도 부정적 기분이 들거나, 해리 증상, 사건의 발생 또는 현실을 회피하게 되는 증상 또는 각성 증상을 경험한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환자는 깊은 수면에 들거나 수면을 유지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며, 이는 적절한 숙면을 방해하는 나쁜 꿈 또는 수면 중 각성도가 상승하는 등이 원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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