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신장애의 정의
①다양한 삶의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무리 없이 해결하고,
②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③자기 삶과 본인이 속한 사회활동을 무리 없이 영위할 수 있는 상태를 일컬어 우리는 건강한 정신상태라고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일상을 영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강박, 공포, 불안, 분노 등의 심리적 감정과 불안정한 행동을 나타내며 이에 따라 본인 스스로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에 빠진 것을 우리는 정신장애라고 부릅니다.
2. 불안장애의 정의
정신장애의 한 종류인 불안장애는 특별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음에도 항상 심리가 불안하고 마음을 졸이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주변 상황의 작은 변화에도 마음이 불안하고 싱숭생숭하여 신체에 영향을 끼치기도합니다. 불안은 처음 접하게 되는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체가 나타내는 가장 원초적인 반응이며, 이것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반드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불안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예를들어 예상하지못한채 갑자기 닥치는 위험이나 낯선 상황 등을 앞두고 미리 긴장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미리 마음과 환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중요한 발표 등을 앞두고 있을 때 우리는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또한 그런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게됩니다. 이처럼 불안에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하며 이러한 원인이 분명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에도 불구하고 불안의 여러 가지 부정적인 부분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불안이 그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타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을 평소보다 더욱 격렬하게 느끼도록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한가지 예로, 우리는 평소에 슬픔이나 외로움을 느낄 때보다 불안과 함께 동반된 외로움과 슬픔에 더욱 깊이 빠져드는 경향을 보이는기도합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면 이성적인 판단력 또한 흐려지게 되는 것을 많이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불안을 적절히 다룰 수만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차분하고 안정된 심리상태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불안장애의 종류
불안장애의 종류로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이 있으며, 공포가 사람이 일생을 통하여 이미 체험했거나 그동안의 경험으로 예상이 가능한 실체적인 것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불안이란 아직 경험하지 않았거나 사건의 발생이 확실치 않은 근래에 나타날 위험에 대하여 예측하여 염려하는 현상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3-1 범불안 장애
우리는 일상에서 매일 크고 작은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적절한 염려와 대비의 수준을 넘어서 ①실체 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미리 심각하게 염려하거나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증상이 ②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우리는 범불안 장애라고 합니다. 범불안 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원인 모를 근육통, 몸살,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의 신체적인 증상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 극심한 불안과 걱정 등의 심리적 증상이 동반되며 이로 인한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환자의 경우 확정되지 않은 미래에 대해 심각한 불안을 느끼며 이러한 압박을 잘 견디지 못하는 특징이 있으며, 심지어 이러한 긴장 상황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납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이러한 긴장 상황에 대해 아예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걱정의 주제는 주로 삶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경우가 많으며, 환자의 불안 정도와 사건의 경중이 꼭 크기를 같이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의 예후는 주로 만성적으로 흘러가지만, 병의 강도가 일정하지는 않으며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며, 치료의 방법은 아직 정확히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환자마다 발병의 원인과 증상의 차이를 보이며 사례마다 다양한 양상을 띠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환자 개개인에 맞춰 치료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주로 약물이나 정신분석, 인지치료 등을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2 공황장애
현대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공황장애는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심한 불안 발작과 함께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황발작이 일어나게 되면 환자는 극심한 공포감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갑작스럽게 느끼게 되며 이러한 증상은 수 초 또는 수 분 안에 극도로 치닫게 되는데, 증상이 발현됨과 동시에 숨쉬기 어려움이나 어지럼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는 예기불안을 보이기도 하며, 예기불안이란 실제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다시 공황발작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계속해서 걱정하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공황발작이 다시 일어났을 때 그로 인해 나타날 결과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는 한편 도피 성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오히려 공황발작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심박수가 증가하거나, 숨이 막힘, 숨쉬기의 어려움, 죽음의 공포, 가슴이 꽉 막힌 듯한 불편함과 아픔, 현기증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혼절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증상 역시 갑자기 발현되어 짧은 시간 지속되다가 없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수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합니다. 항상 이러한 불안을 가진 공황장애 환자의 경우 성격이 극도로 민감해지고 예민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공황장애의 발병은 특정 연령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으나 비율을 나눠보면 청소년기에서 30대 후반까지의 환자가 가장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예후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영구적으로 발전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