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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와 미디어 중독

 

 

대중매체란?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대상으로 하여 정보를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디어를 지칭하는 단어이며 대중매체의 종류로는 라디오, 잡지, 텔레비전, 인터넷, 신문, 모바일, SNS 등이 있다. 

 

 

과거의 통신수단은 그 대상을 어느 정도 특정하여 정보를 전달하였지만, 현대사회의 대중매체는 그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광범위한 정보전달 매체라는 점에서 그 차이점을 보이며, 이러한 특징에 힘입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대중들에게 강력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아직 자아가 다 성장하지 못한 어린이, 청소년이 받는 영향력은 더욱더 클 수밖에 없어, 오늘날 대중매체가 가지는 도의적 책임은 매우 무겁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대중매체 역시 올바르게 이용한다면 대중들이 저비용으로 양질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중들에게 올바르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나누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숙한 시민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하겠으나, 잘못된 정보전달로 인한 대중매체의 부정적인 영향 또한 묵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불확실하고 자극적인 정보전달은 우리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일 예로, 언론은 특정인의 범죄나 부정행위에 대하여 보도하게 될 때 형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정확한 취재와 정보전달을 중요시해야 한다. 그러나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추정하여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는다면, 과연 대중들은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웃어넘길 수 있을지, 아니면 잘못된 보도의 책임을 물어 법적인 처벌을 요구할 것인가 하는 결정은 쉽지 않다. 혹여나 보도의 주인공이 아무 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거나, 일부 사실이 보도와 다르다고 하여도 이미 대중들 사이에 퍼진 선입견이나 편견 등을 바로잡기는 힘들다. 심한 경우 계속되는 악성 댓글이나 폭언, 비난 등을 견디지 못하고 우울증을 호소하거나,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중매체들은 표현의 자유라는 핑계 뒤에 숨어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중매체 또는 언론은 아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사건을 취재하거나 보도할 때, 본인의 잘못된 정보전달로 인하여 대중의 의견이 완전히 바뀔 수 있고 그로 인하여 한 인간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인의 보도로 인하여, 한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가 혼란해지거나 혹은 집단적 공황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더불어 대중매체에서 묘사되는 자극적인 표현들 또한 대중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뉴스에서 흔히 나오는 반인륜적인 범죄의 보도나 자살같이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콘텐츠들은 인간 내면의 일차원적인 폭력성을 자극할 수 있다. 그로 인하여 폭력을 따라 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수 있으며, 특히나 청소년의 경우 이러한 자극에 자주 노출될수록 모방범죄에 대한 충동을 자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대중매체 스스로 자신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보다 올바르고 정확하고 건전한 보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대중매체나 특정 물질에 심각하게 몰입하게 된 결과로서, 중독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행위중독이라고 말하며, 그 대표적인 예로 미디어 중독이 있다.

행위중독의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인 미디어 중독의 정의를 찾아보면 "정보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본인의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또는 잦은 횟수로 컴퓨터 등에 접속하여 본인의 현실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 받게 되는 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디어중독이 인간의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력과 인터넷중독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단 인터넷 또는 여타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에 의지하게 되는 사람들은 보통 본인 존재가치의 부재와 삶에 대한 불만들에 대한 보상심리로서 더 많은 시간이나 자원을 미디어를 사용하는 데 사용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런 행동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김은 물론 본인 인생의 중요한 과업들에도 심각한 차질이 생기게 된다.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중독은 치료 대상이 되는 정신건강 문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며, 이는 사후관리보다는 예방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흔히 동반되는 미디어 중독의 합병증으로는 낯선 사람을 기피하는 행동,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 우울증 등이 있다.



미디어 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이나 여타 매체들을 사용하기 위하여 본인이 잃었거나, 잃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과도한 매체사용으로 인하여 등한시했거나 점점 줄이게 된 활동이나 습관들을 상기해 본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현재 상황이나 잘못된 생활패턴 등을 정리해보고, 본인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인지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자신이 미디어에 얼마큼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 기록해보고 객관적 관점에서 본인이 미디어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미디어사용 행태에 대하여 스스로 자각하고 그 문제를 무겁게 인식할수록 미디어 사용을 절제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디어 접속 시간을 기록할 때는 정확한 이용 시간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어떠한 곳을 이용하였는지도 함께 작성하여 본인이 어떠한 부분에 제일 많은 시간과 자원을 사용하는지도 판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두루뭉술한 판단보다는 이러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본인의 현 상태를 인지하는 것은 미디어중독을 벗어나는 데에 매우 중요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셋째, 본인이 어떤 상황이나 심리상태일 때 주로 미디어에 집착하게 되는지 생각해보고, 과연 미디어를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지거나, 타인과의 정서적인 마찰이 생겼을 때, 또는 일상의 무료한 감정을 벗어나 더욱더 자극적인 감정을 느끼고자 할 때 미디어를 찾게 되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고 이러한 때에 자주 미디어를 찾게 된다면 미디어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미디어사용이 정말로 필요한지 스스로 물어보고, 일상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하여 미디어를 이용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기분을 해소하기 위하여 습관적으로 미디어에 접속하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미디어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